트레이너스 컵 준우승 후기 – 크렐

트레이너스 컵 준우승 후기 – 크렐

8세대에는 이런저런 대회들 하나도 참가 안하고 거의 은둔했었는데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목차

1. 준비 과정

DLC 발매 다음 날에 스토리 다 깨고 배틀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제 소드 팩은 시간이 작년 겨울에서 멈췄는지 파티가 거코+코터스 트릭룸파티랑 거짓울음 오롱털 파티 밖에 없었고 부모용으로 사용할 개체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 알부터 까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애하는 우리의 친구 포켓몬쇼다운을 켜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어요.

너무 오래 쉬었더니 일단 어떤 파티를 쓸지 부터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짠 파티를 참고해서 이것저것 시도 해보다가 제 영원한 사랑인 모래파티를 짜서 게임을 많이 해봤습니다.(마기라스/몰드류/갸라도스/미라몽/토게키스/어흥엄) https://pokepast.es/5c89f10ee82919da

빠르게 1900점을 넘겼고 ‘아! 나 너무 잘한다’라는 생각에 일단 게임을 접어두고 딩가딩가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트레이너스컵 공지가 올라왔어요.

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연습을 시작했죠.

그런데 게임이 생각처럼 안풀리는거예요.

사실 저 파티가 드래펄트+코바르온 집단구타 선발을 스카프 몰드류 땅고르기+갸라도스 다이드라군으로 카운터치고 그대로 자기과신 공격력 랭크업 받은 갸라도스가 계속 다이맥스기로 하나씩 잡고 이기려고 짰던거였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제 DLC 발매 2주차부터는 극초기 환경에 비해 집단구타를 많이 안쓰니까 게임이 이전만큼 안풀리는거죠.

계속 래더는 돌리는데 2~30판하고도 점수는 1700~1800 제자리걸음하고 뭔가 게임이 잘 안풀리니까 멘탈 관리 안되서 연패타면 1600~1700대로 내려와서 거기서 계속 제자리걸음하고 그랬어요.

대회 등록 마감은 열흘정도 남았는데 갈수록 초조했죠.

사실 이때 그냥 참가 취소하고 싶었지만 이미 연습을 시작한 상태니까 끈기있게 더 열심히 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 생각을 한 날부터 점심시간, 귀가시간 합해서 쇼다운을 20판정도 하고 리플레이를 전부 저장했어요.

집에 돌아와서 그걸 전부 다시 보면서 제 플레이를 분석했는데 그냥 충격적이었어요…

예를들면 상황이 드래펄트 우라오스 vs 브리무음 폴리곤2면 브리무음에 다이할로우 써서 잡고 방어력 내려간 폴리곤2를 인파이트써서 마무리하거나 사이드체인지를 의식하는게 맞아요.

그런데 제가 한 플레이가 뭐였냐면 폴리곤2를 다이드라군, 인파이트로 점사해서 잡고 브리무음한테 트릭룸을 허용해주는거예요.

다이맥스 기술의 랭크업, 랭크다운을 활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 각을 못보고 계속 쓰레기같은 플레이를 해온거죠.

이런 실력으로 어떻게 1900을 간건지도 의문이었는데 그냥 짜여진대로 땅고르기+다이맥스기술해서 콤보넣으면 이기는 파티라 그랬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이렇게 이틀을 해보고 계획을 바꿔서 낮시간에 파티를 짜고 밤에 집에 돌아와서 쇼다운 래더링을 했는데 몇가지 규칙을 정했어요.

1.선출창에서 구체적으로 상대꺼 누구를 계속 견제하면서 내 포켓몬 중 누구로 이길지 게임플랜을 짜고 그걸 실현할 선출을 해보려고 하기

2.선택하기 전에 다시 생각하기

3.좀 열이 올라도 시간봐서 래더링 끊고 복기 시작하기

이런 식으로 2,3일정도 하니까 기적적으로 경기력이 확 올라왔고 기량이 올라오니까 파티의 문제점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지면 ‘아, 자꾸 지네…그냥 완전 다른 파티 써야지’이랬는데 기량이 오르면서 패배하면 구체적으로 왜 졌는지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파티의 구멍도 보이기 시작한거죠.

등록 마감을 3일 앞둔 시점에서는 드래펄트우라오스 파티랑 에이스번 파티를 연구하면서 쇼다운 점수는 1800~1900을 오갔고 개인적으로 2000을 목표로 했는데 지금 실력으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결국 등록 마감일에 일이 터졌는데 게임이 도저히 안풀리는거예요.

드래펄트 파티도 에이스번 파티도 펄트우라 스윕, 에이스번 몰아주기 원패턴이라서 너무 쉽게 카운터당하니까 점수가 급격하게 떨어졌어요.

이래서 2000이 안찍혔구나 싶었지만 피드백해서 보완하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펄트우라로 등록했고 솔직히 아직은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광탈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 사용 파티 해설

드래펄트 @ 생명의구슬
명랑 / 
클리어바디
체력 252 / 공격 140 / 스핏 116
-용의춤
-고스트다이브
-공중날기
-드래곤애로

H 풀
S +1로 엽록소 발동 최속 이상해꽃 추월

포푸니라를 생각해서 S에 8을 더 투자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정적으로 용의춤을 쌓는 것과 거다이리자몽과의 상성을 생각해서 내구에 투자했지만 에이스로서 기본 결정력이 높을 필요가 있어서 도구는 생명의구슬을 씁니다.

어흥염 @ 돌격조끼
신중 / 위협
체력 252 / 공격 4 / 방어 124 / 특방 28 / 스핏 100
-바크아웃
-유턴
-속이다
-플레어드라이브

B 생명의구슬 에이스번 리베로 무릎차기 위협포함 견딤
S +1로 S252 로토무 추월

스피드 구간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빠른 히트로토무 다이맥스한거에 제대로 당해보고 다이제트쓰고 바크아웃으로 약화시키려고 이렇게 했어요.

토게키스 @ 초점렌즈
겁쟁이 / 대운
체력 116 / 특공 140 / 스핏 252
-날따름
-에어슬래시
-열풍
-매지컬샤인

다이제트로 드래펄트 추월하는게 미러전에서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썼어요.

열풍은 너트령, 아머까오 매치업에서 우수한 기술인데 빼고 방어를 써도 돼요.

뽀록나 @ 오카열매
건방 / 재생력
스핏 개체값 18
체력 252 / 방어 108 / 특방 156
-방어
-버섯포자
-분노가루
-오물폭탄

S 최저속 거대코뿌리 -1

뽀록나가 다이제트 받는거 생각해서 보정해서 썼는데 거대코뿌리, 드래캄을 이기기위해 확 내려버렸습니다.

오카열매는 트릭룸 파티에는 항상 코터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씁니다.

자포코일 @ 약점보험
조심 / 옹골참
체력 4 / 특공 252 / 스핏 252
-볼트체인지
-러스터캐논
-10만볼트
-방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포켓몬인데 다이제트+10만볼트로 리자몽, 토게키스 처리, 라프라스 매치업을 생각해서 이렇게 했지만 내구성에 투자해서 자포코일-어흥염-뽀록나 다이스틸 요새화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우라오스-연격 @ 기합의띠
고집 / 보이지않는주먹
체력 4 / 공격 252 / 스핏 252
-아쿠아제트
-수류연타
-인파이트
-판별

정말 어려운 상대인 CS 다이맥스 두랄루돈을 다이할로우로 방어력 내리고 1타내기 위해, 그리고 라프라스를 쉽게 잡으려고 고집을 선택했습니다.



기본 전략

드래펄트 어흥염/ 토게키스 우라오스

속이다 용춤하고 다이맥스기로 킬내면서 어흥염은 유턴으로 돌아가고 드래펄트-우라오스가 그대로  게임을 굳힙니다.

vs 트릭룸

토게키스 어흥염/ 뽀록나 우라오스

매지컬샤인과 바크아웃으로 트릭룸 설치턴에 대미지를 누적시켜두고 적절한 유턴으로 뽀록나를 꺼냅니다. 상대에 따라 자포코일 어흥염/ 뽀록나 토게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vs 쾌청

토게키스 어흥염/ 드래펄트 뽀록나

리자몽 선발인 경우 토게키스를 바로 뽀록나로 교체해서 뽀록나를 내주면서 바크아웃을 누적시키고 다이맥스 드래펄트+토게키스로 승리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상해꽃 선발인 경우 열풍, 플레어드라이브로 이상해꽃부터 처리하고 드래펄트가 활약하기 좋은 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둡니다.

3. 경기 내용 리뷰

R1 상대방 엔트리 문제로 실격

R2 vs 파이어로 악비아르/두랄루돈 또도가스(가라르)

토게키스가 활약하기 좋다고 생각해서 자포코일 어흥염 선발로 가닥을 잡고 각을 보고 토게키스를 다이맥스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우라오스르 낼지 드래펄트를 낼지 고민을 하다가 토게키스 플랜이 잘 안될경우 토게키스는 매샤만 쳐주다 퇴장하고 드래펄트를 다이맥스 시키려고 드래펄트를 냅니다.

 

선발은 자포코일 어흥염 VS 파이어로 악비아르.

자포코일은 파이어로에 볼트체인지, 어흥염은 악비아르에 유턴을 썼는데 상대분은 파이어로로 방어, 악비아르로 스톤샤워를 사용하셨습니다. 

어흥염의 유턴 이후에 꺼낸건 토게키스. 

여기서 토게키스와 악비아르가 서로 다이맥스를 했는데 아무래도 악비아르 쪽은 위협으로 공격 능력치가 내려간 상태였으니까 제가 자포코일을 내주면서 다이제트로 교체로 나온 가라르 또도가스를 킬내고 이후에 악비아르를 다이페어리로 잡아버려서 상황은 저한테 유리하게 흘러갔습니다. 

상대분의 마지막 1마리는 두랄루돈이었고 상황은 드래펄트 토게키스 VS 파이어로 두랄루돈!

하지만 상대분 두랄루돈이 최속이었고 파이어로의 순풍 때문에 다이제트를 2번 사용한 토게키스가 두랄루돈의 러스터캐논에 허무하게 쓰러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토게키스가 쓰러지는 턴에 드래펄트가 고스트다이브를 써뒀고 고스트다이브로 반피정도 남아있던 두랄루돈을 기절시킵니다.

드래펄트가 더블윙을 여유롭게 견디며 파이어로도 쓰러트리고 승리.

R3 vs 큐아링 에이스번/ 고릴타 두랄루돈 (라프라스, 기억안남)

라프라스가 있는 파티였어서 큐아링부터 잡으려고 자포코일을 선발로 선택하고 물리어태커가 선발로 나오는 경우를 생각해서 어흥염을 함께 냅니다.

후발은 큐아링만 잡는다면 라프라스를 처리하기 쉬운 드래펄트 우라오스로 선택.

그런데 의외로 선발은 큐아링 라프라스가 아닌 큐아링 에이스번이 나왔고 저는 일단 어흥염을 유턴으로 돌려보내고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드래펄트나 우라오스로 밀어붙이기로 합니다. 

자포코일의 10만볼트로 빈사 직전까지 에이스번의 HP를 떨어트리고 무릎차기를 견딘 어흥염이 유턴으로 돌아가는 것에 성공해서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이후 에이스번은 고릴타로 교체되고 10만마력에 자포코일을 내어주게 되었지만 드래펄트를 다이맥스해서 큐아링을 잡고 다음 턴에 고릴타도 잡고 두랄루돈의 다이드라곤에 드래펄트가 기절합니다.

하지만 고릴타를 잡을 때 다이할로우를 썼어서 우라오스가 다이맥스 상태인 두랄루돈도 인파이트로 1타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어흥염 우라오스 vs 에이스번 두랄루돈 상황에서 우라오스가 아쿠아제트로 에이스번을 처리하고, 기합의띠로 다이썬더를 견딥니다. 인파이트로 두랄루돈을 1타내고 승리. 다이썬더가 아닌 다이드라군을 쓰셨다면 위험했을 수도 있지만 두랄루돈의 생명의구슬 반동, 어흥염의 바크아웃 등으로 hp가 70%정도까지 깎여있던 상황이라 다이드라군을 사용하셨어도 인파이트, 플레어드라이브 점사로 승리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R4 vs 폴리곤Z 토게키스/ 고릴타 우라오스 (마기라스 어흥염)

상대가 joongyu님이었는데 이제는 제 가장 큰 라이벌 중 한명같아요.

2017 시즌 코리안리그 Spring때 그의 토게데마루-카푸느지느 선발이 그저 찌리리따끔따끔과 문포스를 난사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졌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인데 매 시즌마다 만나요…운과 실력을 모두 갖췄다는 느낌입니다.

선발은 드래펄트 우라오스 vs 폴리곤Z 토게키스.

다이할로우와 인파이트를 사용했고 상대는 날따름과 다이어택을 선택하며 토게키스의 HP가 빨간 색까지 떨어지고 우라오스의 기합의띠가 발동합니다.

다음 턴, 저는 다이제트 인파이트를 선택하지만 상대분은 폴리곤Z로 다이월을 선택해서 더블킬을 막고 토게키스가 기절한 자리에 고릴타를 꺼냅니다. 

저는 우라오스로 방어하며 폴리곤Z에 다이드라군을 썼고 폴리곤Z의 다이아크에 드래펄트가 기절합니다. 

하지만 폴리곤Z의 HP가 얼마 남지 않게 되면서 상대분이 제 최속 토게키스를 막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라오스, 고릴타는 상성상 토게키스에게 불리하고 파과광선으로 토게키스를 잡을 수 있는 폴리곤Z는 매지컬샤인에 킬각을 잡혔으니까요.

폴리곤Z가 조심 성격이었기 때문에 드래펄트를 다이아크로 잡아냈지만 그 대신 최속 토게키스보다 느렸습니다.

토게키스가 우라오스, 고릴타, 폴리곤Z를 모두 잡아내며 승리.

R5 vs 인텔리레온 에써르/ 어흥염 자포코일 

드래펄트와 인텔리레온이 서로 다이제트를 하면서 싸웠는데 아무래도 종족값 상으로 제가 계속 스피드 우위를 점하는 매치업이니까 결국 이겼습니다.

R6 vs 에써르 브리무음/코터스 노보청(고릴타, 마기라스)

BO3로 진행되었습니다.

1세트는 자포코일 어흥염/ 뽀록나 토게키스로 선발 에써르 브리무음을 트릭룸 설치 턴에 바크아웃을 써서 약화시키고 코터스는 오카열매 뽀록나가 잠재우는 식으로 트릭룸 턴동안 버티는데 성공해서 다이맥스 자포코일로 승리했습니다.

2세트는 상대분이 트릭룸 없이 브리무음으로 싸우다가 게임 중후반에 속이다 트릭룸을 시전하고 코터스로 스윕하는 것을 의식해서 드래펄트 선발을 냈는데 다시 나온 에써르 브리무음.

1턴에 고스트다이브 바크아웃을 썼는데 상대분은 날따름 트릭룸을 하셨습니다.

상황은 어흥염이 바크아웃으로 에써르 브리무음을 계속해서 약화시키는데 에써르가 자리에 남아 날따름을 쓰지 않으면 브리무음이 고스트다이브에 다운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약화되는 와중에 에써르와 브리무음이 계속 자리를 지키면 트릭룸 턴만 낭비되는 거죠. 그렇게 유리하게 시작했고 거다이천벌 혼란에 치명적인 자해도 하지 않아서 트릭룸 턴 끝내고 드래펄트 다이맥스해서 이겼습니다.

그랜드파이널 vs 폴리곤Z 폴리곤2 어흥염 고릴타 누리레느 토게키스

상대 엔트리를 보고 트릭룸을 의식한 선출을 하면 폴리곤Z를 중심으로 한 선출에 지고 폴리곤Z를 중심으로 한 선출을 너무 의식하면 트릭룸에 그냥 질것이라 절충안으로 냈던 선출이 2가지였어요.

1.토게키스 드래펄트/뽀록나 우라오스

2.자포코일 우라오스/드래펄트 뽀록나

1번 선출의 게임플랜

트릭룸 모드 상대로는 날따름으로 드래펄트가 계속 딜할 수 있게 해주고 뽀록나로 트릭룸 방해핟가 트릭룸을 끝내고 드래펄트 우라오스로 이긴다.

폴리곤Z 모드 상대로는 날따름, 분노가루로 내주면서 딜 넣어두고 드래펄트 우라오스로 끝낸다.

2번 선출의 게임플랜

트릭룸 모드 상대로는 인파이트-10만볼트 점사로 폴리곤2가 기절하는걸 의식할 수 밖에 없으니 그 점을 노려 트릭룸 턴에 볼트체인지로 뽀록나를 낸다.

폴리곤Z 모드 상대로는 마찬가지로 뽀록나 내주면서 자포코일 볼트체인지로 대미지 주고 빠져서 드래펄트-우라오스 스윕각을 만드는 것입니다.

 1세트는 HB 토게키스를 돌파할 방법이 없어서 졌고 3세트는 50/50 심리전에서 제가 진거라 그냥 어쩔수없다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브라켓 리셋하고 1세트에서 어흥염 다이맥스하는 전략을 들고오셔서 2번 계획은 완전 폐기하고 1번 선출로 쭉 밀기로 했죠.

마지막에 우라오스를 뽀록나로 교체하려고 했으나 시간초과로 선택하지 못해서 끝났는데 사실 그때 시간초과까지 가도록 선택을 못한게 결국 마지막 포켓몬을 고릴타로 예상했기 때문이었어요.

처음 플랜은 다이드라군으로 어흥염 HP를 빼놓고 다이맥스가 끝난 어흥염을 우라오스 아쿠아제트로 마무리하면서 뽀록나로 폴리곤2를 잠재우고 마지막 남은 포켓몬과 승부를 내는거였어요.

어흥염 다이맥스하고 고릴타로 마무리하는거로 재미 좀 보셨으니까 또 고릴타내셨을텐데 제가 여기서 우라오스를 뽀록나로 교체하면서 어떻게 버텨봤자 결국 그 과정에서 HP가 떨어진 포켓몬들을 고릴타가 마무리하면서 끝나는 각이 보이는데 다른 방법이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대미지 계산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지나버렸고 혹시 마지막 포켓몬이 폴리곤Z 일수도 있으니까 뽀록나로 빼려고 했는데 시간이 초과되서 아쉽게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실력부족이 발목을 잡았네요.

원래 패자가 아쉬운게 많은 법이니까 이야기하자면 마지막 세트는 첫 턴에 토게키스가 하이퍼보이스 급소를 맞으면서 승패가 결정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토게키스의 피관리가 되었다면 트릭룸이 깔리고 어흥염이 다이맥스한 턴에 토게키스가 냉동빔과 함께 어흥염의 다이맥스기까지 받아내며 저한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을게 분명했어요.

물론 2세트 이겼어도 3세트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4. 평가 및 피드백

자포코일의 조정은 정말 부족한 부분이었고 더욱 다양한 매치업에 대한 게임플랜이 더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씩 내주면서 어떻게든 드래펄트-우라오스로 스윕하는 그림을 만든다는 원패턴 전략이 너무 뻔했다고 느껴져요.

그리고 플레이적으로 계산 실수가 너무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3라운드때 어흥염 우라오스 vs 에이스번 두랄루돈의 상황에서 속이다 인파이트가 맞았는데 두랄루돈의 도구가 생구인걸 확인하고도(=CS) 두랄루돈이 인파이트를 견딜까봐 두랄루돈이 우라오스를 공격했어도 기띠로 두랄루돈 공격 견디고 2대1구도 만들겠다고 아쿠아제트로 에이스번부터 처리하는 실수를 했어요.

마지막으로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에 그냥 반반이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네요.

예를 들면, 그랜드파이널 매치1 3세트 경기에서도 그냥 우라오스 판별쓰고 뽀록나 버섯포자 쓰는게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여기서 뽀록나가 파괴광선으로 퇴장하고 우라오스 vs 폴리곤2 폴리곤Z 상황이되면 결국 우라오스가 있으면 인파이트로 폴리곤2 급소맞추고 이길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거기까지 생각못하고 그냥 반반이라고 생각하고 냅다 찍은거죠.

이번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정도 실력으로는 다음 대회도 이번만큼 잘 풀리기는 힘들것 같으니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그럼 다음 대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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