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오는 환상적인 날씨다. 어제부로 추운 겨울의 날씨가 저물고, 봄의 따뜻함과 상쾌함이 점점 느껴진다. 창 밖으로 바라보면 예쁜 꽃들이 봄의 시작을 알릴 듯이 새롭게 피어있다. 나는 오늘 가벼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갈 생각에 설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굳은 잠김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 밖을 들여다보았다. 햇빛이 듬뿍 들어와 방 안이 밝아졌다. 따듯한 햇볕이 나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난 겨울 동안 부쩍 차갑던 내 기분도 봄과 함께 따뜻해져가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봄의 향기에 이끌려 공원으로 나갔다. 공원은 이미 봄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 되어 공원 속으로 들어섰다. 나는 꽃이 피어있는 길을 걸으며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어깨 위로 꽃들이 여겨주는 향기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안에 새로운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는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초록빛 식물들과 함께 휴식을 즐기기로 했다. 지난 겨울 동안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말라있었지만, 이제는 봄비와 햇볕의 축복을 받아 녹색이 새록새록한 새로운 잎사귀로 덮여있다. 그녀석들은 진한 색상의 잎으로 매혹적인 녹색 숲을 만들어냈다. 나는 그 곳에서 나무에 기대어 가만히 앉아 푹신한 풀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참새의 지저귐과 바람소리, 나뭇잎 사이로 새로 피어난 새들의 꽁꽁 꽥꽥거리는 소리가 내 안에 평온함을 전해주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얀 구름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이더라. 그 어떤 것보다도 살아있는 자연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장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나는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오랜만에 하루종일 아무 생각 없이 존재하는 순간을 경험했다.
봄바람이 부는 환상적인 하루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봄의 향기와 따뜻한 햇볕, 그리고 조용하게 흐르는 봄바람에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 동안 나는 환상적인 봄의 선물을 받아 행복과 안도함으로 가득 차있다.